맹송(勐宋) 차산

차 이야기/보이차 산지 2020. 3. 22. 21:52 Posted by 거목

맹해현(勐海县) 맹송향(勐宋鄕) 경내에 있는 맹송고차산은 맹해현에서 가장 오래된 고차구(古茶区) 중의 하
나입니다. 동쪽으로는 경홍시와 접하고 있고 하천을 사이에 두고 남나산(南糯⼭)과 마주 보고 있습니다.
맹송차산의 차나무 재배 역사는 오랜 역사를 지닌 남나산에 비해 결코 짧지 않은데, 이 곳에서 최초로 차나무를 심고 가꾼 것은 "라후족( 拉祜族)"입니다. 라후족은 운남의 란창강(瀾滄江) 서쪽 지방에 주로 거주하는데, 미얀마와 타이에도 분포해 있는 소수민족입니다. 이들이 먼저 들어와 차 재배를 한 후 한족이 합류하면서 지금의 맹송 차산은 한족과 소수민족이 섞여 살고 있습니다.


맹송 차산의 고차수는 해발 1,600미터 정도부터 분포하고 있으며, 계속 올라가면 서쌍판납의 최고봉인 해발
2,240미터의 "화주량즈(滑⽵梁⼦)"에 도달합니다. "량즈"는 중국어로 "고갯마루"라는 뜻인데, 운남의 산 지
명에는 이 "량즈"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화주량즈에 올라가면 맹해의 유명한 고차산지가 거의 다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규모가 제법 큰
고차수가 자라고 있으며, 밀림과 잡목으로 혼재되어 있고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이 닿지 않은 곳으로 이곳의
고차수는 오염이 전혀 없는 원시 생태림을 자랑합니다.
남나산의 차가 강한 향과 자극적인 맛을 지니고 있는 반면, 맹송 차산의 차는 깊고 부드러운 맛을 냅니다. 이러한 맹송의 차가 얼마 전부터 많은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서쌍판납의 중요한 고차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금번 답사에서 겸리 주인장은 화주량즈까지 올라가 고차산지를 둘러보았으며, 맹송의 한 차창인 원미상차창을 답사하였습니다.
1. 맹송 차산


2. 원미상차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