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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이야기/보이차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53건

  1. 2020.06.03 중국 보이차 수입기_완료
  2. 2020.03.05 노차두 (⽼茶頭)
  3. 2020.03.04 보이차와 장향
  4. 2020.03.03 보이차 주
  5. 2020.03.03 신차보다 저렴한 노차
  6. 2020.03.03 고양이 귀
  7. 2020.03.03 보이차의 향기
  8. 2020.03.03 보이차의 단맛
  9. 2020.03.03 보이차의 쓴맛
  10. 2020.03.03 보이차의 떫은맛

1. 2019.8.21  :  1) 타오바오 쇼핑몰에서 보이차를 구매할 보이차를 선정 

   

 

2) 중한 배송대행업체로 인터넷에서 더베이를 선정하고 배송방법 숙지

                    3) 타오바오에서 더베이 중국 주소배달로 보이차구매

 

2.          8.22 :  물건을 더베이 주소 청도로 발송

 

3.         8.25  :  물건이 도착되고 검사및 실사 촬영한 사진과 메일 옴

더베이에 물건 도착 후 실사 사진

4.          8.26 :  배송료가 확정되고 이를 지불하라는 쪽지가 뜸

                     이에 따라 배송료를 무통장 입금시킴

                     한 두시간 후 입금 확인

                    이제는 운송장 번호와 출고 중이라고 표시됨

5.           8.27 : 출고완료라는 표시가 됨.

 

6.          8.27 출고완료라는 표시가 뜨면 B/L NO. 도 표시가됨

 

7.          8.28일에는 물건이 인천항에 들어오고 옆에 통관조회를 누르면 실시간으로 화물의 진행사항을 확인할 수 있음

한국 도착 후 화물의 실시간 이동경로

8.   상기 표에 보이는 대로 실시간 이동경로를 거쳐 약 2일간의 시간이 소요되면 수입신고가 수리 되고 반출신고가 접수되어 택배사에게 화물이 인계되고 House B/L No.가 국내 택배사 운송장 번호가 되어 이 번호로 화물의 국내배송 실시간 추적이 가능함.

 

9. 대략 출고되면 그 다음날이면 화물을 받아 볼 수 있다고 함.

조금 버버거려 1~2일 시간을 까먹은 것을 감안하면 물건 구매에서 받아보는대 까지 한 10일 소요 되는 것 같다.

 

10. 운임.

차가 200g/편, 총 30편/1상자로 실중량 6kg, 화물이 청도 대행회사에 도착 후 check한 무게는 포장무게 포함하여 총 7kg로 한국 택백비 포함 17,600원 여기에 차는 식품이기 때문에 필히 간이통과을 진행하여야 하는대 이 간이통관 수수료가 3,000원 더하여 총 20,600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가격은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

 

11. 식품(보이차)의 수입통관과 관세/부가세.

보이차 수입통관과 관세/부가세 이란을 작성하는데 3개월이 걸렸다. 모든게 처음이 있다. 한국에서 보이차 인터넷 상점에서 그냥 보이차 한편을 사려고해도 몇 만원은 줘야하고 좀 이름 있는지역의 대수차라고하면 십몇만원대를 하고 또 여기에 진년이라하여 10년이 넘어가면 몇십만원을 하고 거기에 만든 회사가 유명회사다하면 백여만원을 넘어가는 것이 다반사이니 몇십만원 짜리 보이차를 먹어보는 것도 꿈 같은 이야기이고 단지 몇 만원 짜리 보이차라도 통 단위로 구입하면 싸다는 말에 혹하여 몇통 구입하다 보면은 백만원을 훌쩍 넘겨 구입하기가 다반사이다. 

그러다가 타오바오 인터넷 상점에 눈을 떴고, 중국어는 좀 알다보니까 인터넷 구매를 시도해 보았다, 이 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지금 생각하면 제일 아무것도 아닌 통관과 관세 문제였다. 시중에 나도는 설들을 정리해 보면

1. 식품은 자가 사용 개인 면세 통관한도가 5kg 까지다. 그래서 항공이나 선박으로 휴대화물로 가지고 들어오는 농산물 휴대한도도 종류별로 면세한도가 5kg이라서 보따리 장사들이 그렇게 가지고 들어온다고 한다. 보이차도 참깨, 말린고추, 등과 같이 식품으로 처리되니 이 적용에 따라야한다. 이는 뉴스에도 나온 것 같고 따이공에게 물어봐도 그렇다고 한다.

2. 차엽은 그 통관기준이 더욱 까다롭단다. 보성 녹차와 같이 한국의 차 산업 보호를 위하여 "보이차는 발효차의 일종이므로 관세품목번호 제0902.30-0000(내용량 3kg이하로 포장) 또는 제0902.40-0000호(내용량 3kg초과로 포장)로 분류된다."로 규정되어 있어 3kg을 초과하면 관세를 부가 받는다고 한다. 그 관세율도 비교적 높아 "아태무역협정적용국가(중국,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라오스)는 20%, 한아세안FTA협정국가(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는 10%, 한유럽자유연합FTA협정적용국가(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36%이며 그 외 국가에서 수입되는 경우에는 40%의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 " 기준으로 납부하여하고 중국의 경우에는 수입금액의 20%를 나부해야한다고 한다.

3. 부가가치세는 관세를 1% 아니 1원이라도 납부하였으면 관세 납부금액에 상관없이 구매가격+국내외 운송료+관련세금을 합친 금액의 10%를 부가세로 납부하여야한다고 한다.

4. 다만 소액 해외직구의 경우에는 미화 150불 이내에서는 면세수입통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규정을 적용해야할지 모르겠다. 

사례1) 보이차 1건(42편, 약 15kg))에 인민폐 1,000원(U$142)이면 면세 통관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다.

나의 불안 사항은 금액은 150 미만인데 무게가 15kg 이상이므로 통관이 가능할 까였다. 결론 부터 이야기 하면 통관이 가능하다이다. 자기 사용 목적이라면 150불 이하 면세통관이 가능하다이다. 실제로 내가 사용할 것인데 수량이 많다고 트집 잡으면 어떻하지? 혹은 내가 만나서 해명할 기회도 없는대 통관을 안 시켜주면 어떻하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이 예전과는 다른가 보다 일단 믿어주고 통관시켜주나보다.

사례2) 보이차 1편(357g)에 가격이 인민폐1,200(U$170)이면 면세통관이 가능할까? 무게도 헐씬 적고 한편에 U$3.5짜리나 한편에 U$170짜리의 모양도 비슷하고 구분을 할 수 없는대 그냥 통관이 안될까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답은 안된다였다. 우선 구매대행하고 사이트에 등록할 때 구매한 인터넷 구매 사이트의 구매 사진을 같이 서류에 첨부하게 되어있고 구매 번호도 같이제출하게 되어있어 언제든지 그 상품의 구매가격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지인이 구매해서 붙여준다고 할 때에는 그 가격의 증명을 더욱 엄격하게 체크한단다. 이번에도 대한민국 세관이 그렇게 허술하진 않았다.

사례3) 식품인데 위생검사에 걸리면 어떻하나? 이는 육류, 생과일 등 병원균이나 전염성이 있는 검역체계를 무너트릴 수있는 것은 검역통관이 않되지만 상품으로 팔 물건이 아니고 자기 소비목적의 수입 농산물에 대하여는 검역이 그리 까롭지 않다고한다.(그것도 맞는 말이 지가 사서 지가 먹고 죽을려면 무슨 짓을 하던..). 다라서 수입업자가 판매목적으로 보이차를 수입하는 것과 개인이 자가용도로 수입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

 

결론을 종합하면 자기가 사용할 목적으로 미화 150불 이하금액으로 수입하는 보이차라면 무게에 관계없이 면세수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역확을 운송대행을 시키면 운송대행 업자가 알아서 다 진행을 시켜준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작성하기 까지 약 3개월이 걸렸다. 

한번 우연이 통관되어 온 것이 아닐까?

이렇게 글을 작성하여 잘 수입되어 오던 것이 길이 막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온갖 별의별 생각들이 마음에 걸려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말자는 생각에 마지막 칸을 채우지 못하고 3개월을 끌었었다. 내가 생각해도 개인이 소비하기에는 조금 많이 수입을 했다. 그렇지만 떳떳하다. 몇조각 떼어서 내가 마신 것을 제외하면 그 동안 수입했던 보이차가 모두 내 방안에 고이 모셔져 있으니 언제든지 와서 검사하라고 하면 되지요.

이제 살 만큰 샀으니 더 살 여력도 없다. 하도 월진월향이라고 들어 한번 두고 묵혀서 먹어보자는 심정으로 구입해 논것이니. 이렇게 사 모았어도 국내에서 사는 가격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나도 인터넷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여러 차우님들도 합리적인 보이차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에 이글을 작성한다. 

 

2. 위에 있는 보이차 수입기를 2019년 10월 쯤 작성하였다. 

그렇게 구매해서 그렇게 자가 소비하면 되는 줄 알았다. 참 잘 이용하였다. 시음기를 작성한 것이 오늘 날자로 111번을 기록하였으니 적어도 그 만큼의 량을 수입하였다는 것이다. 만일 세관에서 이 수입량을 누적치로 조사하여 과연 이것이 자가 소비량인지 의문을 가지고 조사할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핸드폰에 내 책장에 모셔둔 차의 일부를 사진 찍어 가지고 다닌다.

 

그렇게 차 생활을 즐기던 중 이번에 문제가 발생하였다. 중국의 보이차 생산 차창 중에 하나인 신익호에서 춘차 계절을 맞이하여 차를 입도 선매한 것이다. 보통 첫차의 찻잎은 3월 말 쯤에 나오기 시작하여 본격적인 생산은 4월 초 쯤이 되어야 하는대, 돈이 급했는지 실적이 급했는지 2월 초순 부터 2020 춘차를 팔기 시작하였다. 물론 차는 아직 잎파리도 나지 않았다. 그런대 그 찻잎을 따서 차를 만들어 4월 초순 부터 5월 말까지 되는 대로 보내 줄 테니 찻 값을 미리 지불하란다. 그런대 이렇게 찻 값을 미리 지불하니 찻 값을 반 값 내지는 30% 까지 깍아 주겠단다. 다만 배송하는 것을 너무 독촉하지는 말랜다. 만들어 지는대로 보내 준댄다. 내가 먹을 찬대 좀 늦께오면 어떠랴 값만 싸면 됬지! 그런대 차 종류가 어디 한 두군대인가? 이 차산에서 나오는 차를 사면 저 차산에서 좋은 차가 나온다고 하고, 그 차를 사면 수령이 500년된 차나무의 찻잎으로 만든 차가 나온다고 하고 그 것을 사면 다음엔 또 . . .  한도 끝도 없다. 

차를 마시는 것도 혼자하면 외로우니 친구하나를 꼬셔서 같이 구매를 하였다. 물론 안다 면세로 통관하기 위하여는 1인의 구매한도가 U$150 이하여야 한다는 것을. 그런대 이렇게 사들인 차가 한거번에 배송되어 들어온다고 한다. 그렇지만 별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나에게는 가족이 있지 않는가, 처와 자식 이렇게만 하여도 3 사람이다. 그런대 나만 샀는가, 친구도 사지 않았는가? 그렇지만 그에게도 가족은 있다. 그렇게 6명 명의로 차를 수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오롯이 내 몫이였다. 왜냐고 첫째는 보이차를 마시자고 꼬신 사람이 나이고, 둘째 중국어를 이해하고 수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이 오직 나였기 때문이다. 그래 이런 수고 쯤이야.

그런대 문제가 터졌다. 중국 타오바오에서 구매를 하여 배송대행 업체를 통하여 배송을 시켜 수입하였는 이 배송업체에서 돌연 5월 11일 부터 중국에서 식품류 수출을 금지하였기에 이제 더이상 배송대행을 해 줄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물건을 빼 나가란다. 그런 법이 어디있냐고, 시간적 여유를 주든지 무슨 대책을 세워 줘야지 갑작이 이러면 지금 여행가서 가져 올 수도 없고 생판 모르는 업체에게 반품을 해 달라고 떼를 쓸 수도 없고. . . 참 난감한 상황을 맡딱뜨렸다.

 

그 들이 말하는 것이 아디까지가 사실이고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대책을 세우든지 말든지 하지. 써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어 물어봐도 센터 직원들도 잘 모른단다. 어쨌든 식품은 배송대행을 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한국에서 수입이 안되는 것이냐? 중국에서 수출이 안되는 것이냐 물으니 중국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식품류 수출을 전부 보류하였다고 한다. 중국 국가에서 시행하는 조치라면 어찌해 볼 도리가 없을 텐대. 그러면 한꺼번에 밀려온 그 많은 차를 어찌한단 말인가? 따이공이라도 사서 인편으로 가져와야하나 별의별 생각이 다든다. 그래서 어짜피 미쪄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한국에서 배송대행 업체를 모두 찾아 전화를 돌려 보기 시작했다. 그런대 말이 좀 다르다. 자기들은 배송대행을 해 줄 수 있다고한다. 식품을 중국 정부가 수출 금지했다는대 가능하냐고 하니 그런적 없고 항구마다 틀리다고 한다.

하여튼 우여곡절 끝어 배송대행을 해 줄 수 있다는 업체로 물품을 모두 이관시켜 배송을 대행하게 하였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물건은 배를 탔고 B/L No,가 나왔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물건을 받을 수 있겠구나하는 안도의 생각이 들었다.

근대 난데없이.

"[관세법인xx인천항지사] [오후 2:58] 입금계좌번호 : 140-012-xxxxx 신한은행 관세법인xx
운송장번호 : xxxx6867xxxx 
받으시는 분의 성함 :xxx 
구매하신 물품 : leaf tea puer tea 외
세금 : 79,360 + 27,770 = 107,130 

안녕하세요.
관세법인제일인천항지사입니다.

해외에서 직구한 물품 세금 안내드리오니 상기 안내드린 계좌로 입금 부탁 드립니다 

관세법인xx인천항지사 : 032-889-0000, 070-4351-0000, 070-4351-0000
업무시간 (평일 09:00-17:00, 점심시간 12:00-13:00)"

라는 연락을 받았다.

수입가격이 미화 아니 인민폐 ¥1,039고 미화 U$150불 미만인데 세금을 107,130원을 내란다. 이게 말이 되냐고요? 물론 관세사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억울함을 호소하였다. 그런대 관세사 대답왈 근대 왜 그가격으로 신고하셨요? 아니 내가 얼마에 신고했는대요? 저는 타오바오에서 산 구매 목록을 배송대행업체에게 전달해 준 것 밖에 없능대요. "그럼 저희가 가격을 어떻게 알겠어요? 선박회사에서 넘어온 서류에는 U$155로 적혀 있어 그렇게 신고할 수 밖에 없는대요?" 누가 U$155불로 서류를 만들었요? "그야 저희는 모르죠, 선박 회사로 부터 받은 서류가 그렇게 되어있으까 그대로 신고할 수 밖에요." 그럼 어떻해야해죠? "선박회사를 통하여 정정 서류가 오고 사유서를 작성 제출해야 합니다." 가격은 타오바오에서 산 증명이 있으니 제가 제출하면 되나요? " 전화하시는 분이 누구이고 하시는 말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나요?, 모든 서류와 입증은 서류를 제출하였던 선박회사에서 저희한데 보내와야 합니다." 아니 이렇게 중요한 서류라면 제출하기 전에 나에게 물어보고 작성하던지. 하여튼 관세사의 말이 틀린 것은 없다, 이렇게 친절히 설명해 준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래서 서류를 받은 곳이 어디냐니까 XX speed라는 포딩업체라고 한다. 여기 전화번호를 물어 그 곳으로 문제를 제기하니 똑 같은 과정을 거쳐 자기들은 중국현지 포딩업체로 부터 가격 및 서류를 받은 것이므로 중국 포딩업체가 수정된 서류를 보내 주어야 수정을 할 수가 있단다. 

이 내용을 배송대행 업체에 전달하니 타오바오 사이트에 들어가서 상품 일일이 증명가격을 스크랩하여 자기들에게 송부하란다. 해 달라니 해줄 수 밖에.

 

총 구매금액 ¥1,039에 대한 하나하나의 금액 표시를 스크랩 떠서 배송대행 업체에 넘겨 주었다. 그런대 그 증명이 관세에게 넘어오는 것이 그리 쉽지 만은 않았다. 그도 그렇 것이 내가 넘겨준 증명이 배송 대행업체를 거쳐 중국 현지 포딩업체를 거쳐 한국 포딩 업체를 거쳐 관세사에 도착하여야하니 시간이 걸리는 것이 이해는 되는대 다른 사람들은 관심이 없고 나만 속이 타는 것 같다. 하여튼 만 하루가 다 걸려 관세사에 가격 증명이 도착했단다. 근대 사유서가 빠졌단다. 에이 C8 욕이 나온다. 근대 배송대행 업체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떡하니 사유서를 작성하여 제출한란다. 도대체 누가 잘 못한 것인대, 누가 작성하여 누구에게 제출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무었이 어떻게 어디에서 틀린 것인지도 모르겠는대 말이다. 여러 곳의 자문과 추론 끝어 결론은

해외직구 면세금액은 중국내 구매가격 + 중국내 운송가격이 U$150 이하이면 되고 해외에서 한국으로 배송되는 배송료는 포함아지 않는다.

다만 과세할 경우의 과세가격은 위에 말한 (구매가격 + 해외 국내 운송가격) 물품가격에 해외 배송료를 더하여 과세가격으로 정한다. 

이에 중국 포딩 업체은 내가 신고한 구매가격에 자기들 운송료를 더하여 세관에 신고를 하였으니 7불이 초과되어 155불이 된 것이고 따라서 과세 대상이 된 것이다.

그러면 그런 사유서를 지들이 써야지, 다짜고짜 나 보고 사유서를 쓰라고하면 어쩌란 말인가? 그래도 목 마른 사람이 샘을 파야지 목 말라라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 내용대로 사유서를 써서 다시 경로를 통하여 제출하였고 만 하루가 지난 후에야 사유서가 관세사에 도착하였고 관세사에서 구매가격 정정신청을 접수하고 승인되었다. 이제는 정상적으로 면세 통관이 가능하단다.

 

이과정에서 그동안 궁금하던 일이 해결되었다. 도대체 정식 수입할 때 관세가 얼마냐하는 것이었는대 혹자는 40% 혹자는 20%라고 하는대 이번에 받은 세금 납부 고지서의 세금을 계산해 보니 {(상품가격 + 운송료) x 40% } x 10%로 계산 되었다. 따라서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보이차의 관세율은 40%라는 것을. 정말로 무지무지 높아서 정식으로 세금을 내고는 수입하여 먹기에는 너무 부담이 될 것 같다.

 

물론 아직은 통관이 완료되어 내 손안에 보이차가 도착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왔으면 2~3일 내에 더 이상은 큰일이 없이 진행이 될 것 같다.

 

사실 처음 보이차를 수입할 때는 의문점도 모르는 점도 많아 걱정이 많이 되었는대 그래서 이 블러그를 보는 누군가가 보이차를 수입하여 자가 소비하려는 분들을 위하여 이 글을 남겨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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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차두 (⽼茶頭)

차 이야기/보이차 이야기 2020. 3. 5. 14:24 Posted by 거목

차두라는 것이 있습니다.
숙차를 만드는 과정인 고체발효를 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입니다.
쇄청모차에 물을 뿌려 천을 덮어 놓으면 미생물이 발생하면서 온도가 올라갑니다.
65도가 넘어가기 전에 천을 걷어내고 열이 빠지도록 차를 풀어줍니다.
이런 과정을 '번퇴해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하면 '쌓인 찻잎 무더기를 뒤집어주며 풀어주기' 정도 되겠습니다.
여덟 번에서 열두 번 정도 번퇴를 마치면 발효가 끝납니다.
쇄청모차가 발효되면서 높은 온도와 수분은 찻잎 바깥에 굳어 있던 펙틴을 액체 상태로 만듭니다.
액체 상태로 변한 펙틴은 점착성을 가지게 되면서 찻잎끼리 붙게 만듭니다.
이건 생차 긴압을 할 때 높은 온도의 증기로 찌게 되면 찻잎에 점착성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숙차를 만드는 동안 주로 어린 이파리들이 서로 잘 달라붙습니다.
어린 이파리에는 수분도 많고 펙틴도 많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금방 풀어집니다만, 여러 번의 번퇴를 거쳐도 풀어지지 않고 끝가지 단단하게 남아 버티는
애들이 있습니다.
번퇴 횟수를 거듭할수록 펙틴 때문에 뭉쳐진 찻잎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결국 다 풀어지지 못한 덩어리는 마지막에 골라냅니다.
이 뭉쳐진 덩어리가 바로 차두입니다.
차두는 생차로 따지면 철병처럼 긴압이 단단합니다.
그래서 해괴하기도 쉽지 않고 한번 우리면 매우 오래 나옵니다.
차가 풀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차의 맛도 진하게 나옵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어린 이파리가 주로 뭉쳐지기 때문입니다.
막 나온 차두는 이상적인 수준까지 발효를 마친 상태가 아닙니다.
아무래도 찻잎끼리 뭉쳐있기 때문에 속 부분은 덜 발효된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몇 년 동안 보관하면서 속 부분까지 충분히 발효되게 만든 후 출시합니다.
이런 제품을 노차두라고 합니다.
일부 제품은 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고 합니다만...
원래는 비쌀 이유가 전혀 없는 숙차의 부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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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와 장향

차 이야기/보이차 이야기 2020. 3. 4. 00:21 Posted by 거목

제가 사는 곤명의 아파트입니다.
운남이 원림, 원예방면으로 기술의 축적도 오래되었고 관련 산업의 활성도도 높은 지역이라
어지간한 아파트 단지에 가보면 조경이 참 좋습니다.

열대와 아열대가 모두 있는 지역이라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나무들도 많습니다.
가장자리로 심어 놓은 이 나무도 마찬가지인데요.
장향목, 장나무라고 부르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나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자생한다고 들었습니다.
운남에서는 따뜻한 기후 덕분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이파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 아닌 밋밋한 형태, 가운데 주맥이 통과하고 보통 3~4개의 측맥이
대칭을 이루며 있습니다.
다 자란 이파리는 두툼하고 뻣뻣하며 진한 초록색이 납니다.
어린 이파리는 연한 녹색이 나면서 부드럽습니다.
'장향목'이라는 이름은 말처럼 장향이 나는 나무라는 말입니다만,
나무 옆에 가서 코를 들이대고 아무리 냄새를 맡아봐도 별다른 향이 없습니다.

다 자란 이파리를 따서 저렇게 손으로 구겨보면 향이 납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장향'이라는 독특한 향기입니다.
독자적으로 장향이라고 하는 향이 있으니 다른 향과 빗대어 표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만...
대강의 느낌을 말하면 송진의 향기와 박하의 향기를 섞어놓은 듯한 향입니다.
장향목에 있는 이런 향기성분은 어린 이파리에는 없습니다.
다 자란 진한 초록색의 뻣뻣한 이파리에서 나옵니다.
이파리가 자라면서 향기성분도 생성되고 축적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파리 이외에도 뿌리 부분, 나무의 껍질 부분에서도 향기가 납니다.
물론 물리적인 압력을 가해서 저렇게 세포의 파손이 있어야 향기성분이 퍼져 나와서 맡을 수 있습니
다.
장향목은 해충 기피효과가 꽤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운남에서는 아파트 조경에도 많이 쓰이고 길거리 가로수로도 쓰입니다.
그리고 대만이나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것이 운남의 다원에서 강렬한 태양 볕을 가려주는
용도로 많이 심는다고 이야기 합니다.
아쉽게도 운남에 있는 제가 가봤던 많은 지역의 다원에서는 어쩌다 한두 그루만 봤을 뿐,
많은 개체를 심어둔 곳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햇수를 좀 묵은 보이차를 마실 때 차에서 장향이 나는 이유를 다원에 심어둔 장
나무 때문에 그렇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다원에 심어둔 장나무의 이파리가 떨어지고 그 향기 성분을 차나무가 흡수해서
그렇다고 한다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오래된 보이차에서는 '장향' 말고도 연잎향, 그리고 대추향과 비슷한 향기도 나옵니다.
만약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다원에 장나무의 이파리가 떨어지고,
그 향기를 차나무가 흡수해서 난다고 가정해 보지요.
그럼 연잎향이 나는 것은 다원에 연못이 있어서 연잎의 향기를 흡수해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리고 대추향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원에 대추나무가 많아서, 대추가 익어 떨어진 후 차나무가 그 대추의 향기를 흡수해서
오래된 보이차에서는 대추향이 날까요?

물론 그럴 리는 없습니다.
만약에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막 따낸 생엽에서도 그런 향기가 나와야 할 것이고
만들고 나서 바로 마셔도 비슷한 향기가 나와야겠지요.
하지만 차나무에서 따낸 이파리의 향기를 바로 맡아보면 풀 비린내가 가장 많이 납니다.
위조나 탄방을 통해 수분이 약간 날아가면서부터 향긋한 향기가 나오면서 처음의 비릿한
향기는 많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살청, 유념, 건조를 마치고 난 쇄청모차의 향기는 막 따낸 생엽의 향기와 비교했을 때
전혀 다른 향기로 변해있습니다.
갓 만든 쇄청모차에서는 태양 볕에 말린 마른 풀에서 나오는 향기인 '일쇄향'과 함께
높고 깨끗한 향기인 청향이 납니다.
차나무에서 막 따낸 생엽에는 약 80여 종의 향기성분이 있습니다.
이 생엽을 가지고 녹차를 만들어서 향기성분의 종류를 추출해보면 약 260여 가지의 향기성분이 나옵
니다.
홍차는 더욱 많은 약 400여 종의 향기성분이 검출됩니다.
생엽에 비하면 약 다섯 배가 많은 수치이지요.
이런 변화는 생엽에 있던 많은 성분들이 효소의 작용, 습열작용, 가수분해, 이성질체화 작용 등의
각종 화학 반응을 통해 생겨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장향이나 대추향, 연잎향은 차를 만들고 시간이 꽤 지나야 나오기 시작합니다.
대추향 같은 향기는 이무지역의 1아3~4엽으로 만든 생차를 우리나라 기후에서 2년
정도만 보관하더라도 나옵니다.
이런 향기가 나오는 원리는 쇄청모차를 만들 때 있었던 반응과 비슷합니다.
오랜 시간 보관하면서 생기는 각종 화학 반응을 통해서 처음에는 없었던 향기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보이차의 장향과 관련해서 자료를 찾던 중 2010년에 실험한 논문을 봤습니다.
실험 내용은 네 가지 종류의 유익균으로 쇄청모차를 각각 악퇴발효를 시킵니다.
각 균이 쇄청모차를 발효시킨 후 차에서 나오는 향기의 유형과 성분을 조사한 논문입니다.

 

 

실험에는 운남농대, 사모사범고등전문과학교 생명과학과, 임창다엽연구소가 참여했습니다.
네 가지 유익균을 살펴보겠습니다.

녹색근매 Trichoderma viride  Pers.ex  Fr. 
흑국매 Aspergillus niger van Tieghem
소근근매 Rhizopus arrhizus Fischer
양주효모 Saccharomyce s cerevisiae

세 가지 곰팡이와 한 가지의 효모입니다.
모두 식품 가공에 두루 쓰이는 유익균입니다.
주로 간장과 같은 장류의 가공 과정 중 발효에 관여하고
식초, 술을 만드는 발효에도 씁니다.
빵, 과자 등을 만들 때에도 발효과정에 참여하지요.
위에 있는 네 가지 균은 모두 유익균에 속합니다.
식품의 발효 과정에 참여해서 만들어 내는 결과가 인간에게
유리한 것을 만들어 내니까요.
유익균이라고 해서 식품 제조에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습도, 온도,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제대로 활동할 수 있고 부패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네 가지 균을 가지고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에 쓰인 차는 운남성에서 생산된 쇄청모차입니다.
쇄청모차를 네 더미로 나누고 모차에 각각의 균을 접종시켜서 결과를 봤습니다.

네 가지 균으로 발효시킨 보이차에서 나온 화합물 중에서 50여 가지를 뽑아서
정리를 한 자료입니다.
빨간색으로 네모칸을 만든 곳을 보면
중문으로 (S)-α-松油醇, 영문으로 3-Cyclohex ene-1-methanol, α α,4-trimethyl 이라고
쓰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 복잡한 명칭의 화합물이 보이차의 장향을 내는 성분입니다.
옆에 향기를 보면 장뇌향, 알싸한 향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즉 장뇌향과 더불어 코를 자극시키는 향기가 있는 화합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장뇌는 장나무 껍질을 벗겨 증류해서 얻은 것을 말합니다.
중약으로도 쓰이는 약재고 우리가 보이차에서 이야기하는 장향과 같은 향기입니다.
실험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네 가지 유익균 모두 장향을 가지고 있는
화합물을 만들어내는 데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즉 악퇴과정 중 곰팡이균과 효모가 차를 발효시키면서 이런 향기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장향을 악퇴발효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숙차라는 것이 생차의 진화속도를 극단적으로 줄인 차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오래된 생차에서 장향이 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네 가지 균류를 제외하더라도 차에서 발견되는 많은 미생물도 차를 발효시키면서 
장향을 가진 화합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결론을 내려보겠습니다.
보이차에서 나는 장향은 미생물이 차의 발효에 관여하면서 생긴 방향성 화합물이 내는 향기입니다.
또한, 오래된 보이차가 아니라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 높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 창고에 넣어
보관한 차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향기입니다.
만든 지 6개월이 안 지난 보이차에서도 말입니다.
그러니 보이차에서 나는 장향은 만든지 20년, 30년이 지나야 비로소 나온다는 이야기와
다원에 심어져 있는 장나무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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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주

차 이야기/보이차 이야기 2020. 3. 3. 23:57 Posted by 거목

보이차가 인기를 끌면서 몇 년 전부터 차를 판매하는 매장에 가면 기다린 기둥 모양의 차가 보입니다.
생긴 모양은 천량차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무게는 천량차와 비슷하게 36~37킬로그램인 것도 있고 십량차처럼 3~4킬로그램인 것도 있습니다.
매장 벽면을 장식할 정도로 굵은 기둥처럼 만든 보이차도 있고요.

이런 차들은 기둥처럼 생겼다고 하여 차주(茶柱)라고 합니다.
보이차로 만들었으니 보이차주(普洱茶柱)라고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차주는 천량차의 긴압방법을 모방해서 나온 차입니다.
천량차는 보이차에 비해 비교적 늙고 거친 이파리로 만들기 때문에 매우 높은 긴압을 버티고 포장이 됩니다만, 보이차주는 어린 이파리로 만들어서 천량차의 과도한 긴압을 버티지 못합니다.
높은 긴압도와 37킬로그램이나 되는 두꺼운 차의 몸통은 더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겉면은 괜찮지만 속면은 긴압 후 수분이 마르지 않아 곰팡이가 피기도 하고요,
높은 습도로 차가 썩어 문드러지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노란 곰팡이가 피는데요,
이것이 복전차나 천량차를 만들 때 발생하는 "금화"와 같은지 알 수 없습니다.
노란 곰팡이를 가져다가 실험 분석하기 전에는 금화인지, 아니면 인체에 해로운 황곡매균인지 알 수 없습니다.

사진은 중국 바이두에서 가져왔습니다.
설명으로는 60년대 빙도 고수차로 만든 차주라고 합니다.
차 반, 곰팡이 반, 양념으로 거짓말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건 동경호 차주 ㅎㅎㅎㅎ

송빙호 차주 ㅎㅎㅎ
저런 차를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60년대 빙도 차주, 30~40년대 호급 차주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차가 몇 십억원 인데 당신에게는 특별이 2억에 주겠소"라고 말 할지도 모릅니다.
속지마세요.
보이차주가 세상에 나온 것은 1990년대 후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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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2004년 일 겁니다.
아마 이때부터 중국에서도 대량으로 보이차를 저장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전에는 대만, 홍콩, 광동 정도가 보이차를 대량으로 묵혀서 마셨지요.
운남 차 시장이 자유화되면서 (1990년대 후반입니다. )
중국 사람들도 대만, 홍콩의 노차를 마시는 사람들처럼 보이차를 구매해서(물론 저렴한 가격의 차.), 저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
이러면 나중에 돈이 된다는 것을 대만, 홍콩을 통해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현재 방촌 차 시장에 가면 15년 전, 16년 전에 만들어진 차들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노차라고 부르는 호급차들, 인급차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지만 말이지요.
그래도 거의 20년을 바라보는 보이차 제품인데 한 건(42편)에 우리나라 돈으로 십몇 만 원에 나온다고 합니다.
그럼 편 당 가격은 얼마나 되나요.
간단하게 한 건에 15만 원 이라고 계산하면 한 편에 3500원 정도 나오네요.
재배할 때 사용하는 비료보다 쌉니다.
운남 차 시장이 자유화가 되고 중, 소규모 차창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당연하겠지만, 그들은 잘 팔리는 제품 위주로 생산했습니다.
바로 녹차와 홍차가 그런 제품입니다.
그러다가 보이차 붐이 불었습니다.
이제 보이차를 만들어서 팔아야 하는데 경험도 없고, 창고에는 녹차와 홍차가 쌓여 있고.
이때 많은 중소 차창들은 별다른 생각 없이 창고에 쌓여 있던 녹차와 홍차를 긴압해서 보이차로 만들어 시장에 유통합니다.
시간이 흘러 오늘날까지 왔습니다.
쇄청모차로 만들어진 보이차와는 다르게 녹차, 홍차로 만들어진 보이차는 품질이 매우 떨어졌습니다.
근 20년을 바라보는 오래된 차는 맞습니다만, 맛이 없으니 좋은 가격을 못 받게 된 것이지요.

홍청 보이차, 그러니까 높은 온도의 기계에서 건조한 보이차는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구별이 가능합니다.
보이생차의 묵녹색의 건차 색이 아닌 회녹색의 건차색이 나옵니다.
윤기는 없고 1~2년의 시간이 지나면 녹색은 그대로, 회색은 더욱 탁해집니다.
갓 만들었을 때는 높고 고소한 녹차향이 나고 2년 정도 지나면 오래 묵은 녹차에서 나오는 불쾌한 맛과 향기가
나옵니다.
10~20년 이전의 오래된 차를 구입하실 때 유심히 보고 구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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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귀

차 이야기/보이차 이야기 2020. 3. 3. 23:47 Posted by 거목

사진은 중국의 어떤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져왔습니다.
중국에서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보이차입니다.
일명 "고양이 귀" 보이차. 당연합니다만, 진짜 고양이 귀로 만든 차가 아닙니다.
"고양이 귀처럼 작고 앙증맞게 생긴 생엽으로 만든 차"라는 뜻입니다.
설명을 보면 의방의 소엽종 중의 소엽종, "고양이 귀" 생산량은 의방 소엽종 차 생산량의 1%이라며
매우 귀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소개해놓았습니다.
물론 맛이나 향기에 관한 표현은 세상에서 둘 도 없을 정도로 우아하고 훌륭하다고 해놨겠지요.
사람들이 고양이 귀라고 부르는 보이차의 원료. 그러니까 생엽은 소엽종이 맞습니다.
소엽종은 맞습니다만, 100% 의방 소엽종은 아닙니다.
의방을 비롯해서 상명이라는 넓은 지역에도 소엽종 많습니다.
그리고 100% 고수차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고수차로 만들었다면 맞겠지만, 여러 지역에서 소엽종 소수차 많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저런 모양의 차가 과연 좋을까 하는 것이겠지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사진의 저런 모양의 생엽은 "대협엽"이라고 부르는 이파리입니다.
대협엽은
차나무가 혹독한 환경에 처해 있을 때, 예를 들면 가뭄, 영양부족 등의 환경에서 발생합니다.
정상적이면 싹이 자라서 이파리가 되고 다시 싹이 나와서 성장해야 합니다.
그런데 차나무가 환경 스트레스를 받으면 싹은 빨리 피어버리고 다음 싹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싹이 없는 상태로 두 개의 이파리가 마주 보고 있는 형태가 만들어집니다.
이걸 바로 대협엽이라고 합니다.
차를 만들면 외관상으로도 싹이 있는 차에 비해 감점을 받습니다.
그리고 폴리페놀, 카테킨, 아미노산, 카페인 등의 성분이 정상적인 찻잎에 비해서 부족합니다.
그래서 대협엽을 "비정상 생엽"이라고 말합니다.
비정상 생엽이 뛰어난 마케팅으로 귀한 차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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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의 향기

차 이야기/보이차 이야기 2020. 3. 3. 23:39 Posted by 거목

보이차에서 나올 수 있는 향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청향:
맑고 높으며 깨끗한 향기입니다.
형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갓 만든 쇄청모차, 보이생차에서 나오는 향기입니다.
대체적으로 봄철 만든 차에서 나오며 신차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빠르면 2년 이내, 늦어도 3년 정도 유지되다가 다른 향기로 전환됩니다.


대표적인 향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꽃향:
특정할 수 없는 여러 꽃향기를 말합니다.  높고, 깔끔하고 복합적인 꽃향기가 납니다.


난꽃향:
난꽃과 비슷하다고 특정할 수 있는 꽃향기입니다.
풍란, 한란과 비슷합니다.
지역과 품종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대표적으로 경매차산, 석귀 등이 있습니다.
빠르면 2년 이내, 늦어도 3년 정도 유지되다가 다른 향기로 전환됩니다.


사탕수수향, 수분 많은 과일향:
사탕수수의 시원하고 달콤함이 느껴지는 향기입니다. 

고온에서 건조한 홍차의 캐러멜 향기와는 많이 다릅니다.


열대과일향:
파인애플, 피타야, 망고스틴 등 열대과일에서 느낄 수 있는 달콤한 향기입니다.
높은 채엽 기준과 품종, 지역에 영향을 받습니다.
대표적으로 임창의 서남부, 보이의 북부 지역 차에서 나옵니다.
역시 청향, 난꽃향과 마찬가지로 3년 이내에 다른 향기로 전환됩니다.
이상 달콤한 향기 계열은 네놀리돌, 이오논, 리나놀, 리모넨 등의 성분이 주를 이룹니다.
저장 시간이 길어지면서 향기의 특징은 진향 계열로 바뀝니다.


진향:
해묵은 느낌의 향기를 말합니다.
형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진향의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나무향:
잘 마른 나뭇단에서 나오는 향기와 비슷하며 끝에 달콤한 느낌을 동반합니다.
건창보관한 차에서 느낄 수 있는 향기로 청향이나 꽃향 등 신차의 향기가
사라진 후 3~10년 사이에 나옵니다.
약한 습창차에서도 나오긴 합니다만 강도는 약합니다.


버섯, 숲속향:
비온 뒤 숲에서 맡을 수 있는 시원하고 편안한 향기와 비슷합니다.


벌꿀향:
벌꿀에서 나오는 매우 농축된 달콤한 향기를 말합니다.
주로 어린 이파리로 만든 보이생차에서 나오며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저장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건창 환경에서 보관했을 때 5~10년 사이에 진하게 나옵니다.
경매, 방외, 석귀, 방동, 대설산, 망지, 유락... 등등 여러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납니다.


대추향:
말린 대추를 끓였을 때 나오는 향기와 비슷합니다. 대추차의 향기를 생각하면 됩니다.
주로 큰 이파리가 포함된 이파리로 만든 차가 익어가면서 나옵니다.
생차는 대표적으로 육대차산의 이무, 만전의 고수차에서 느낄 수 있으며
숙차는 지역에 상관없이 큰 이파리로 만든 차에서 대추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장향:
녹나무, 장향목에서 나오는 향기와 매우 흡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향목이 드물어서 상상하기 어렵겠습니다만,
계피와 비슷하면서도 좀 더 낮은 노트의 향기로 생각하면 됩니다.
오래되었다는 노차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향기 중 하나입니다.
숙차, 혹은 생차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보관했을 때 나오며 미생물의 참여가 있어야 나오는 향기입니다.
저장 연수에 따라서 나눈다는 글도 있습니다만, 습창으로 보관했을 때 2~3년 미만으로도 만들어지는 향기입니다.


삼향:
인삼과 비슷한 향기입니다.
역시 미생물의 참여가 있을 때 나오는 향기입니다.
장향과 마찬가지로 노차에서 나오는 향기 중 하나입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보관하면 단시간 내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안 좋은 향기를 보겠습니다.
향기라고 표현을 했지만, 정서나 이해상 냄새라고 표현해야겠지요.
안 좋은 냄새는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냄새입니다.
본능적으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포장해도 좋게 말하기 어려운 냄새입니다.
이렇게 말해도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 좋지 못한 냄새를 "보이차는 원래 그래"이러고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차의 금액은 차치하고 건강을 위해서 피해야 하는 차입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연기 냄새(연미):  쉽게 말해서 탄 냄새입니다.
고급 정산소종에서 나는 우아하고 은은한 소나무 연기 냄새, 즉 송연향과는 차이가 큽니다.
유기체가 탈 때 나는 냄새입니다만, 찻잎이 타버린다고 고약한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그냥 매캐한 연기가 느껴지는 냄새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냄새 자체로는 건강에 해롭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연미는 같은 농도의 청향보다 강력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리 좋은 산지의 차라고 해도 고유의 향기가 없고 오로지 탄 냄새만 난다면 당연하게 품질도 떨어집니다. 이런 현상은 대형 가공장에서는 곤통형 살청기계를 잘 관리하지 않았을 때, 그리고 일반 농가에서는 살청할 때 불 조절, 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나타납니다.
유명 산지의 차들은 2008년 전까지 만들어진 차에서 많이 나옵니다.
그전에는 찻값이 지금처럼 좋지는 않아서 차를 덖을 때 지금처럼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습니다.


곰팡이 냄새 (매미) :
우리나라에서 보관한다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냄새입니다만, 오래된 차에서 매우 흔하게 맡아볼 수 있는 냄새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보관에 주의하지 않으면 쉽게 나타나는 냄새입니다.
바닷가, 산중에서, 혹은 도시의 아파트라고 해도 일교차가 큰 곳의 밀폐된 곳에서(베란다, 발코니) 보관하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곰팡이 냄새입니다.
장마철 습한 환경에서 오래된 장롱 문을 열었을 때, 혹은 지하실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그런 냄새입니다.
이런 냄새는 차에 곰팡이가 피었을 때 나오는 냄새로 보통 고온다습한 환경에 보관하면
차에 곰팡이가 피면서 곰팡이 냄새를 풍기는 방향성분이 만들어집니다.
불쾌한 냄새로 평소 녹차나 생차, 오룡차 위주로 차를 마셨던 사람들은 멀리하는 냄새입다만,
일부 사람들에게 가장 관대하게 평가되는 냄새입니다.
관대한 이유는 아주 많은 노차에서 나오는 냄새이기 때문입니다.
예전 대부분의 노차는 홍콩, 대만에서 보관되었던 보이차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저장되었던 차라서 기본적으로 곰팡이가 발생하고
곰팡이 냄새가 납니다.
익숙해지면 원래 보이차는 이런 냄새가 나야 한다고 적응되어 버립니다.
곰팡이의 해로움에 대해서 아무리 말을 해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 습관이기도 합니다.


향냄새, 화장품 냄새:
태우는 향, 바르는 화장품 냄새입니다. 아, 향수와 섬유 유연제, 세제도 포함됩니다.
이런 종류의 냄새는 매우 진한 농도의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번 배어 들어가면 좀처럼 빠지기 어렵기도 하고요.
기본적으로 차는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강합니다만,
반대로 잘 내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농도가 매우 진한 종류는 여전히 차에 남아서 차를 우릴 때
같이 뿜어져 나옵니다. 향 냄새는 주로 스님들이 보관하는 차에서 많이 나옵니다.
스님들은 자주 향을 태우고 그 향기에 익숙해서 차에 배어버린 향 냄새를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차를 우려보면 바로 느낄 수 있는 향냄새가 나옵니다.
화장품, 향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가지 모두 매우 진한 농도의 향기를 가지고 있어서 한 번 차에 스며들면
좀처럼 빠지기 어렵습니다.


단백질 부패 냄새
주로 불량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숙차, 혹은 습창차에서 나옵니다.
곰팡이 냄새와는 확연하게 다른 고기가 썩는 고약한 냄새가 나옵니다.
심한 경우 생선이 부패할 때 나오는 비릿하면서 지독한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맡기에도 꺼려지는 냄새입니다만, 역시 일부 사람들은 차가 익어가면서 나오는 "진향"
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차는 어디까지나 "식품"입니다.
식품의 본질은 안전과 풍미입니다.
제과점에서 빵을 샀는데 빵에서 썩은 생선 냄새가 난다면 정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요.
차에서 어떤 불쾌한 냄새가 나온다면 어떤 이유에서든 잘못된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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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의 단맛

차 이야기/보이차 이야기 2020. 3. 3. 23:26 Posted by 거목

보이차의 맛을 나타내는 말은 다양합니다.
다른 음료와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기(氣)라던가 체(體)라던가 이런 감각이 들어가면 알 수 없는 영역이 됩니다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미각과 후각으로 느낄 수 있는 맛은 분명히 있습니다.
향기를 표현하는 것은 매우 추상적입니다.
"마치 무엇무엇과 같다" 이런 표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에 반해서 맛은 직접적으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달다, 쓰다, 떫다... 이런 표현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마치 ~과같이 달다, 쓰다 이런 표현을 해주면 더 자세한 느낌이 표현됩니다.
그럼 단맛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단맛 (甘)
단맛은 두 가지로 나눕니다.
입에서, 혀에서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단맛과
마시고 난 후 목에서 올라오는 단맛입니다.
입에서 느껴지는 단맛은 회첨(回甛)이라고 하고요,
목에서 올라오는 단맛은 회감(回感)이라 부릅니다.

 


입에서 느껴지는 단맛, 즉 회첨은 사탕, 설탕, 꿀처럼 느껴지는 강력한 단맛이 아닙니다.
은은하게 미세하게 느껴지는 맛입니다.
생차와 숙차 모두 이파리가 큰 제품에서 느껴집니다.
목에서 느껴지는 단맛, 즉 회감은 입에서 느껴지는 단맛보다 강력합니다.
숙차에서는 좀처럼 느끼기가 어렵습니다만 생차에서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지역에 따라서 차나무 수령에 따라서 품종에 따라서 강한 회감을 가진 차가 있고
2020. 3. 3. 네이버 블로그 :: 글 내용 Print
https://blog.naver.com/PostPrint.nhn?blogId=smilechef&logNo=221676751858 2/2
회감이 약하거나 없는 차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회감은 주로 고수, 노수차에서, 채엽기준은 일아이엽, 삼엽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보이차 생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맛입니다.
회첨의 주 성분은 다당에서 분리된 단당, 그리고 아미노산입니다.
회감의 주 성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보이생차의 회감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식품 중에서는 생 올리브가 있는데요,
올리브와 보이차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성분 중에서 찾는다면 폴리페놀의 일종인 플라본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플라본이 회감의 주 성분일 것이라고 예측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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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의 쓴맛

차 이야기/보이차 이야기 2020. 3. 3. 23:23 Posted by 거목

동물이나 곤충은 쓴맛이 나는 먹거리는 피해서 먹도록 진화를 했습니다.
쓴맛은 보통 "독"으로 인식하고 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점은 사람도 비슷해서 일반적으로 쓴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먹는 식품에서 쓴맛이 나면 좋지 않게 생각합니다.
몸이 아플 때 먹는 약을 생각해도 쓴맛이 있고요.
그런데 맛이라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쓴맛 단독으로는 불쾌한 맛이 됩니다만, 다른 맛과 섞이면 기분 좋은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차에서 나오는 쓴맛이 그렇습니다.

차를 마실 때 느껴지는 쓴맛은 알칼로이드가 만들어냅니다.
차의 알칼로이드는 카페인, 테오브로민, 테오필린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가진 것이 카페인입니다.
차에 있는 카페인도 쓴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품종에 따라서 지독하게 쓴맛을 가진 차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쓴맛은 차에 있는 폴리페놀, 아미노산, 색소 종류, 당류 등과 결합해서
상쾌한 단맛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서 차를 마실 때 풍미를 더욱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카페인의 함량이 떨어지면 완성된 차의 풍미도 떨어집니다.
다엽 품종학에서도 카페인의 함량이 높을수록 우량품종으로 봅니다.
보이차에서 나오는 쓴맛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쓴맛은 뒤에 달콤함을 남깁니다.
사람 인생처럼 고진감래의 매력이 있는 맛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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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의 떫은맛

차 이야기/보이차 이야기 2020. 3. 3. 23:20 Posted by 거목

쓴맛과 마찬가지로 떫은맛도 그리 사랑받는 맛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멀리하는 맛이지요.
그러나 떫은맛을 가진 것들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포도주, 커피, 덜 익은 감, 여러 과일 등에서 나옵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떫다는 느낌은 맛이 아니라 자극입니다.
어떤 성분이 혀 점막에 닿으면서 조이는 작용, 즉 수렴작용을 하는 현상입니다.

그 성분들은 폴리페놀, 카테킨, 탄닌 등입니다.
그래서 폴리페놀 함량이 약 30% 이상이나 되는 보이생차는 마시면 떫은맛이 느껴집니다.
반대로 폴리페놀이 산화되어 함량이 낮아진 보이숙차에서는 떫은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지요.
요즘에는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서 떫은맛을 가진 숙차도 나옵니다만,
대부분의 숙차는 떫은맛이 없습니다.
생차의 강한 수렴성을 없애기 위해 개발된 것이 숙차니까요.
떫은맛은 경우에 따라서 불쾌한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쓴맛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로도 그렇고 다른 성분들과 결합이 되면 차의 풍미를 올려줍니다.
마치 포도주에 적당한 탄닌이 풍미를 올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회감을 내는 성분도 폴리페놀의 일종인 플라본으로 추정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차에 있는 카테킨은 그 종류에 따라서 떫은맛의 강도도 달라지고 맛의 느낌도 달라집니다.
보이생차를 마실 때 떫은맛이 살짝 느껴지고 얼마 뒤 단맛이나 감칠맛으로 바뀌면
좋은 품질의 생차로 봅니다.
반대로 그 강도가 매우 강하거나 혀에 오래도록 남고 다음 잔을 마셔도 중첩되는 느낌이 든다면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깁니다.
쓴맛과 마찬가지로 떫은맛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면 문제 없겠지만,
이렇게 강한 떫은맛이 나오는 생차가 있다면 좀 더 보관해 두었다가 나중에 마시면 됩니다.
그 기간은 차에 따라서 보관하는 환경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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