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의 단맛

차 이야기/보이차 이야기 2020. 3. 3. 23:26 Posted by 거목

보이차의 맛을 나타내는 말은 다양합니다.
다른 음료와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기(氣)라던가 체(體)라던가 이런 감각이 들어가면 알 수 없는 영역이 됩니다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미각과 후각으로 느낄 수 있는 맛은 분명히 있습니다.
향기를 표현하는 것은 매우 추상적입니다.
"마치 무엇무엇과 같다" 이런 표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에 반해서 맛은 직접적으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달다, 쓰다, 떫다... 이런 표현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마치 ~과같이 달다, 쓰다 이런 표현을 해주면 더 자세한 느낌이 표현됩니다.
그럼 단맛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단맛 (甘)
단맛은 두 가지로 나눕니다.
입에서, 혀에서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단맛과
마시고 난 후 목에서 올라오는 단맛입니다.
입에서 느껴지는 단맛은 회첨(回甛)이라고 하고요,
목에서 올라오는 단맛은 회감(回感)이라 부릅니다.

 


입에서 느껴지는 단맛, 즉 회첨은 사탕, 설탕, 꿀처럼 느껴지는 강력한 단맛이 아닙니다.
은은하게 미세하게 느껴지는 맛입니다.
생차와 숙차 모두 이파리가 큰 제품에서 느껴집니다.
목에서 느껴지는 단맛, 즉 회감은 입에서 느껴지는 단맛보다 강력합니다.
숙차에서는 좀처럼 느끼기가 어렵습니다만 생차에서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지역에 따라서 차나무 수령에 따라서 품종에 따라서 강한 회감을 가진 차가 있고
2020. 3. 3. 네이버 블로그 :: 글 내용 Print
https://blog.naver.com/PostPrint.nhn?blogId=smilechef&logNo=221676751858 2/2
회감이 약하거나 없는 차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회감은 주로 고수, 노수차에서, 채엽기준은 일아이엽, 삼엽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보이차 생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맛입니다.
회첨의 주 성분은 다당에서 분리된 단당, 그리고 아미노산입니다.
회감의 주 성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보이생차의 회감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식품 중에서는 생 올리브가 있는데요,
올리브와 보이차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성분 중에서 찾는다면 폴리페놀의 일종인 플라본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플라본이 회감의 주 성분일 것이라고 예측만 하고 있습니다.

'차 이야기 > 보이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귀  (0) 2020.03.03
보이차의 향기  (0) 2020.03.03
보이차의 쓴맛  (0) 2020.03.03
보이차의 떫은맛  (0) 2020.03.03
시대별 대익 포장지의 특징  (0) 202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