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주

차 이야기/보이차 이야기 2020. 3. 3. 23:57 Posted by 거목

보이차가 인기를 끌면서 몇 년 전부터 차를 판매하는 매장에 가면 기다린 기둥 모양의 차가 보입니다.
생긴 모양은 천량차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무게는 천량차와 비슷하게 36~37킬로그램인 것도 있고 십량차처럼 3~4킬로그램인 것도 있습니다.
매장 벽면을 장식할 정도로 굵은 기둥처럼 만든 보이차도 있고요.

이런 차들은 기둥처럼 생겼다고 하여 차주(茶柱)라고 합니다.
보이차로 만들었으니 보이차주(普洱茶柱)라고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차주는 천량차의 긴압방법을 모방해서 나온 차입니다.
천량차는 보이차에 비해 비교적 늙고 거친 이파리로 만들기 때문에 매우 높은 긴압을 버티고 포장이 됩니다만, 보이차주는 어린 이파리로 만들어서 천량차의 과도한 긴압을 버티지 못합니다.
높은 긴압도와 37킬로그램이나 되는 두꺼운 차의 몸통은 더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겉면은 괜찮지만 속면은 긴압 후 수분이 마르지 않아 곰팡이가 피기도 하고요,
높은 습도로 차가 썩어 문드러지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노란 곰팡이가 피는데요,
이것이 복전차나 천량차를 만들 때 발생하는 "금화"와 같은지 알 수 없습니다.
노란 곰팡이를 가져다가 실험 분석하기 전에는 금화인지, 아니면 인체에 해로운 황곡매균인지 알 수 없습니다.

사진은 중국 바이두에서 가져왔습니다.
설명으로는 60년대 빙도 고수차로 만든 차주라고 합니다.
차 반, 곰팡이 반, 양념으로 거짓말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건 동경호 차주 ㅎㅎㅎㅎ

송빙호 차주 ㅎㅎㅎ
저런 차를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60년대 빙도 차주, 30~40년대 호급 차주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차가 몇 십억원 인데 당신에게는 특별이 2억에 주겠소"라고 말 할지도 모릅니다.
속지마세요.
보이차주가 세상에 나온 것은 1990년대 후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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