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2004년 일 겁니다.
아마 이때부터 중국에서도 대량으로 보이차를 저장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전에는 대만, 홍콩, 광동 정도가 보이차를 대량으로 묵혀서 마셨지요.
운남 차 시장이 자유화되면서 (1990년대 후반입니다. )
중국 사람들도 대만, 홍콩의 노차를 마시는 사람들처럼 보이차를 구매해서(물론 저렴한 가격의 차.), 저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
이러면 나중에 돈이 된다는 것을 대만, 홍콩을 통해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현재 방촌 차 시장에 가면 15년 전, 16년 전에 만들어진 차들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노차라고 부르는 호급차들, 인급차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지만 말이지요.
그래도 거의 20년을 바라보는 보이차 제품인데 한 건(42편)에 우리나라 돈으로 십몇 만 원에 나온다고 합니다.
그럼 편 당 가격은 얼마나 되나요.
간단하게 한 건에 15만 원 이라고 계산하면 한 편에 3500원 정도 나오네요.
재배할 때 사용하는 비료보다 쌉니다.
운남 차 시장이 자유화가 되고 중, 소규모 차창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당연하겠지만, 그들은 잘 팔리는 제품 위주로 생산했습니다.
바로 녹차와 홍차가 그런 제품입니다.
그러다가 보이차 붐이 불었습니다.
이제 보이차를 만들어서 팔아야 하는데 경험도 없고, 창고에는 녹차와 홍차가 쌓여 있고.
이때 많은 중소 차창들은 별다른 생각 없이 창고에 쌓여 있던 녹차와 홍차를 긴압해서 보이차로 만들어 시장에 유통합니다.
시간이 흘러 오늘날까지 왔습니다.
쇄청모차로 만들어진 보이차와는 다르게 녹차, 홍차로 만들어진 보이차는 품질이 매우 떨어졌습니다.
근 20년을 바라보는 오래된 차는 맞습니다만, 맛이 없으니 좋은 가격을 못 받게 된 것이지요.

홍청 보이차, 그러니까 높은 온도의 기계에서 건조한 보이차는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구별이 가능합니다.
보이생차의 묵녹색의 건차 색이 아닌 회녹색의 건차색이 나옵니다.
윤기는 없고 1~2년의 시간이 지나면 녹색은 그대로, 회색은 더욱 탁해집니다.
갓 만들었을 때는 높고 고소한 녹차향이 나고 2년 정도 지나면 오래 묵은 녹차에서 나오는 불쾌한 맛과 향기가
나옵니다.
10~20년 이전의 오래된 차를 구입하실 때 유심히 보고 구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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