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흑차

차 이야기/흑차 2020. 2. 29. 23:51 Posted by 거목

호남성은 북위 25°~32° 지역에 위치한 중국 차산지의 중심지대이며 최대 흑차 생산지입니다.
고대 중국 상고시대 농업의 신이며 다조(茶祖)로 불리는 신농씨(神農⽒)가 백 가지 풀을 맛보다가 중독 되었
을 때 차로써 그 독을 풀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세계 최초로 차나무를 발견하게 되었고, 농경문화를 전수해 주
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당나라 초기 서예가인 구양순(歐陽詢)이 태어난 호남성은 유명한 관광지인 장가계(⾧家界)와 동정호(洞庭
湖)가 있고 묘족(苗族), 토가족(⼟家族), 린족(吝族), 요족(瑤族), 회족(回族) 등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습니다.
남서쪽에 있는 설봉산 (雪峰⼭)의 구릉지대와 산악지형에는 원시 차나무가 자란다고 하는데, 바로 이곳 설봉
산의 차 재배지역에서 채취한 중, 대엽군체 품종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차가 호남흑차입니다

호남흑차 

흑차는 과초살청((鍋炒殺⾭ : 차의 생잎을 고온의 가마솥에 넣어 덕어 풋내를 제거함), 악퇴(渥堆 : 차를 무덤
처럼 쌓아 일정한 온도와 습도조건에서 발효시키는과정) 와 송시명화건조(松柴明⽕乾燥 : 소나무를 땔감으로
불을 지펴 건조하는과정) 라는 매우 특수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차를 말하는데, 호남흑차는 바로 호남
성 설봉산맥의 차잎으로 이러한 살청,유념, 악퇴, 송시명화건조 등 4대 작업과정을 거쳐 제조됩니다.
이렇게 만든 차의 외형은 마치 미꾸라지 모양과 같고 색깔이 검고 반지르르하며, 찻물이 등황색이고, 맛이 진
하고 순하며, 소나무 연기의 그을음과 같은 독특한 향기가 차잎에 배어 있습니다
호남성 중에서도 호남흑차의 주요 산지는 <안화(安化)시 이지만, 그 외 익양(益陽), 도강(桃江), 녕향(寧鄕),
한수(漢壽), 원강(沅江)등에서도 생산되어 발전해온 이 호남흑차는 차마고도와 실크로드를 통한 교역물중의
하나였는데,티벳, 네팔, 인도와 청해, 신강, 몽고, 중앙아시아 등으로 수출되었습니다.
흑차와 관련된 최초의 문자기록은 1524년입니다.
명나라 가정3년(1524년) 어사 진강의 상소문에 "상차(商茶)는 저급하고 가짜인지라, 모두 흑차로 징수했
다...관차(官茶)는 말(⾺)로 바꾸고, 상차는 내다 팔았다" (明史 <⾷貨志>)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유구한 역사를 지닌 호남흑차는 호남성 변경의 소수민족들에게 "사흘 양식은 굶어도, 하루 차는 거를
수 없다"고 할만큼 필수음료였습니다
또한 변경지방의 이민족들인 티벳, 몽고, 위구르 등의 육류식단 지역에서는 비타민 섭취를 위해 오랫동안 음
용되어 왔고 현재에도 손님 접대 등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되어 있습니다.
흑차류의 차들은 차가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악퇴하여 곰팡이가 번식하도록 함으로써 곰팡이에 의해 자연히 후발효가 일어나도록 만든 차로 독특한 풍미와 부드러운 차 맛을 냅니다.
보이 산차와 같이 긴압 하지 않고 마시기도하고, 압착하여 덩어리로 만든 후에는 저장 기간이 오래될수록 고급 차로 간주됩니다.


* 호남흑차의 종류


호남성에서 생산되는 흑차는
♦ 흑전(⿊磚)
♦ 화전(花磚)
♦ 복전(茯磚)
♦ 상첨(湘尖)
♦ 천첨(天尖)
♦ 천량차(千兩茶) 등이 있습니다.
일차 가공으로 만든 흑모차를 증기에 찌고 눌러서 포장하여 광주리에 담은 것을 천첨(天尖)이라 하고, 증기에 쪄서 고체인 벽돌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을 흑전, 화전, 복전, 상첨 이라고 합니다.
흑전, 화전, 복전을 호남삼전(三磚)이라고 부르고, 흑모차를 만들 때 탄청(摊青 : 따낸 이파리를 넓게 펴두어 시들리는 과정으로서 생엽 내의 수분을 적정 정도 줄여줌)、살청(杀青 : 뜨거운 수증기나 솥의 열에 의해 생찻잎 속에 효소의 활성을 억제시켜 찻잎의 화학 변화를 막는 공정)、초유(初揉 : 첫번째 비비기. 초벌 유념)、초이청(炒⼆青 : 80℃-90℃의 솥에 6-8분 정도 흔들어 줌), 족간(⾜⼲ : 발로 밟음)등으로 가공하여 다시 둥글게 말아 비벼서 광주리에 포장을 한 상첨(湘尖)이 있는데, 1級 흑모차로 만드는 상첨1호, 2급 흑모차로 만드는 상첨2호, 3급 흑모차로 만드는 상첨3호로 구분하고 있습니다.(湘尖⼀号,湘尖2号,湘尖3号).
그리고 천첨(天尖)차는 호남흑차삼첨(三尖)중 특급모차로 만들어진 차를 의미합니다.
보이차와 더불어 청나라 황실에 받치던 공차(貢茶)인 천첨은 황제가 마셨다 하여, 차 중의 명차인 흑차, 그 흑차 중에서도 가장 특급인 차입니다. 그리하여 그 위세가 하늘을 찔렀다 하여 천첨(天尖)이라 한다지만, 사실은 그 잎이 적어서 적을 첨(尖)자를 쓰는 것 같습니다.

검은색이라기 보다는 아주진한 남색계열입니다.윤기가 있고요.전반적으로 이렇게 진한 남색계열의 잎에 녹색끼가 있는 잎들이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여린잎 보이차에 비하면 상당히 큰잎들이지만, 흑차만 놓고 따지면 상당히 작은 잎들입니다.그래서 天尖 입니다.

겸리에서 판매중인 호남흑차 천첨 
이 사진도 호남흑차인 천첨입니다

 

'차 이야기 > 흑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보차(六堡茶) 흑차  (0) 2020.03.01
흑차의 제조 과정  (0) 2020.03.01
강전(康塼) _고품질 희귀차인 80년대 흑차  (0) 2020.02.29
금첨(金尖)_고품질 희귀차인 70년대 흑차  (0) 2020.02.29
흑차란?  (0) 2020.02.29